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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은 누가 하는 것일까? 상담가의 인간적 자질

by 시아찡 2024.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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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에 대한 이론적 지식과 기술이 있다고 해도 상담자의 자질을 모두 갖춘 것은 아닙니다. 효과적인 상담 관계의 발전에는 상담자의 사람됨이 크게 작용하기에 상담자들은 바람직한 인간적 자질을 갖출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상담자가 가져야 할 인간적 자질은 무엇인지 일반적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것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인간적 자질의 필요성

상담자에게는 전문적 자질과 인간적 자질이 동시에 필요합니다. 상담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하는 생각 중 잘못된 생각이 있는데, 그것은 내담자가 겪는 심리적 고통과 그 고통을 겪는 내담자라는 인간을 별개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담자들은 흔히 본인을 문제해결 전문가라고 하면서 적절한 상담기법들을 잘 적용한다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왜냐하면 상담자로서 문제해결 방법을 다양하게 갖추어 활용한다면 성공적인 상담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상담 방법과 기법만으로는 문제의 해결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상담의 경우 문제를 겪고 있는 것이 내담자라는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즉 문제와 사람은 분리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내담자에게 인간적 영향을 미치지 않고 내담자가 겪는 문제만

따로 해결하려는 것이 문제해결을 어렵게 만드는 것입니다. 내담자를 이해하지 않고서는 그가 겪는 문제의 의미와 성질을 이해하기 어렵고, 내담자 자신의 문제해결 의지와 노력을 끌어 내지 못하면 문제해결 자체가 어렵게 됩니다. 따라서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인간적 신뢰감을 주고, 내담자를 이해하고 존중하고 배려하는 인간적 태도를 끊임없이 발휘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태도가 상담자가 어느 정도 성숙한 개인으로서 인간적 자질을 갖추지 않는다면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상담자가 훌륭한 인간적 자질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와 유사한 잘못된 생각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인간으로서의 상담자와 전문가로서의 상담자를 분리해서 생각하는 것입니다. 상담자는 단순한 기능인이 되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의사가 단순한 의료 기술자가 되면 안 되고, 성직자는 단순한 종교 문제 전문가가 되면 안 되는 것을 말합니다. 상담자는 자신을 이해할 수 있는 만큼 내담자를 이해할 수 있고,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만큼 내담자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자신이 성장할 수 있는 만큼 내담자를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내담자에 대한 이해와 그가 가진 문제의 해결, 내담자의 인간적 성장의 촉진 등 상담자가 가진 전문적 지식이나 기법의 범위를 넘어서 상담자 자신의 인격과 삶에 대한 태도, 끊임없이 자신을 발전시키려는 노력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간으로서의 상담자는 그가 가진 전문적 지식 및 경험과 더불어 상담에서 가장 중요한 치료적 도구 중 하나입니다.

상담을 진행하게 되면 내담자는 상담자에게 어느 정도 의존을 하게 됩니다. 이는 추후의 심리적 독립을 전제로 한 일시적이고 잠정적인 의존입니다. 이러한 관계 속에서 내담자가 상담자에게 도움을 구하는 것입니다. 이때 내담자가 받아들이는 것은 상담자가 제공하는 문제해결 방법이나 절차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상담자의 가치관이나 상담자가 가지고 있는 태도나 생각 등을 관찰하고 마음에 새기게 됩니다. 내담자가 상담자를 의식적으로 본받으려 하지 않았어도 상담자에게 다양한 영향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상담자는 이러한 사실을 잊지 않고, 본보기로서 자기 모습을 끊임없이 점검하고 성장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2. 인간적 자질이란

  • 인간에 대한 긍정적인 관심 - 내담자를 인간으로서 존중하고 그 가치를 인정하며, 온정과 관심을 보일 수 있어야 합니다.
  • 자신에 대한 이해와 수용 - 상담자는 자신의 장점은 장점대로 단점은 단점대로 솔직히 인정하고 상담자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내담자를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습니다. 
  • 진실성 - 내담자를 대함에 있어서 가면이나 가식 없이 진실한 태도로 마주하여야 하고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감추거나 왜곡하지 않아야 합니다.
  • 공감적 이해 능력 - 상담자는 내담자의 주관적 경험 세계를 그 사람의 입장에서 느끼고 이해하려는 자세를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것은 바로 상담자가 내담자의 감정의 경험을 마치 자신의 것처럼 진지하게 이해하고 반응할 수 있는 능력을 이야기합니다.
  • 평정심과 인내력 - 상담하다 보면 상담자를 신뢰하지 않고 심한 저항을 보이는 내담자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상담자가 쉽게 지치게 되는데, 상담자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평정심과 힘들고 고된 상황에서도 참고 버틸 수 있는 인내력을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 유머 감각 - 상담은 진지하고 섬세한 과정이어서 높은 긴장감이 생길 수도 있지만 이를 해소하기 위한 유머가 필요합니다. 장시간의 심각한 문제를 이야기하다 보면 유머를 활용하여 그 긴장감을 이완시키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상담에 도움을 줄 있습니다. 이런 유머는 상담 과정에 적절히 활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상담자는 이러한 자질들을 바탕으로 하여 내담자와 그의 문제를 공감하고 수용하며, 상담자의 주관적 이해에서 벗어나 절제와 중립성을 포함하는 객관적 이해로 내담자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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